모바일ㆍ인터넷 뱅킹 똑똑하게 이용하는 7가지 비법 | 중앙일보 (2024)

#유학생 자녀를 둔 A씨는 종종 은행 영업점을 찾아 자녀의 해외 생활비를 송금하고,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도 계좌 이체를 통해 용돈을 보내드렸다. 그런데 얼마 전엔 수수료가 평소보다 너무 나온 게 이상해 은행 직원에게 물었다. 그랬더니 돌아온 답이 주택담보대출을 모두 갚아 그간 감면ㆍ면제해 줬던 수수료를 모두 내야 한단다.

[알면 돈 되는 금융꿀팁]

#B씨는 웬만한 은행 거래는 스마트폰으로 처리한다. 증명서 발급이나 카드 재발급, 대출연장 같은 일을 처리할 때에만 어쩔 수 없이 은행에 들른다. 그런데 항상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 불편하다.

#C씨는 모바일 뱅킹을 이용 중인데, 스마트폰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아 스마트폰을 초기화했다. 다시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새로 다운로드 받았는데, 돈을 보내려고 뱅킹 앱을 켰더니 사용 중이던 공인인증서가 삭제돼 이체를 못 했다. 할 수 없이 공인인증서를 재발급받으러 영업점을 방문할 계획이다.

AㆍBㆍC씨 모두 은행 영업점에 들르지 않고 모바일ㆍ인터넷 뱅킹 등 디지털 뱅킹으로 일 처리를 하면 저렴하고 편리하게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송금ㆍ이체 수수료는 모바일이 훨씬 싸고, 증명서 발급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고, 공인인증서도 모바일에서 직접 발급받을 수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이 같은 ‘모바일ㆍ인터넷 뱅킹 똑똑하게 이용하는 7가지 비법’을 안내했다. 금융꿀팁의 73번째 주제다.

① 신분증 사진 찍어 실명확인
소비자는 2015년 12월부터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계좌 개설, 전자금융서비스 및 상품 가입 등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환경에서 신분증 촬영 등 은행이 요청하는 본인확인 과정을 거치면 된다.

모바일ㆍ인터넷 뱅킹 똑똑하게 이용하는 7가지 비법 | 중앙일보 (2)

출처: 금융감독원

다만, 은행마다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의 범위가 다를 수 있다. 해당 은행 홈페이지나 콜센터 문의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비대면으로 개설된 계좌는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이체ㆍ출금 한도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② 해외 송금도 온라인으로
해외송금이나 계좌 이체를 할 때 모바일ㆍ인터넷 뱅킹을 활용하면 영업점보다 수수료가 싸다. 특히, 대출거래나 예금가입 등 주요 거래가 없어 자신의 고객등급이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면, 모바일ㆍ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게 수수료 측면에선 더 낫다.

특히, 해외송금의 경우에는 은행마다 송금액에 따라 수수료가 다르다.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에 들어가서 ‘은행업무정보→은행수수료 비교→외환수수료 및 스프레드’ 순서로 확인하면 시중 은행의 해외 송금액별 수수료를 알 수 있다.

또한, 자녀 해외체류비 송금 등 정기적인 소액 해외송금이나 부모님 용돈 송금 등 동일인에 대한 반복적인 자금 이체가 필요하다면, 모바일ㆍ인터넷 뱅킹에서 ‘과거 송금 계좌번호’나 ‘즐겨 찾는 이체’ 등을 활용하면 손쉽게 송금ㆍ이체할 수 있다.

③ 증명서 발급도 온라인으로
모바일ㆍ인터넷 뱅킹 초기에는 조회, 계좌이체, 예적금ㆍ펀드ㆍ대출상품 가입 등만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은행에 따라 연말정산 때 사용하는 각종 납입증명서와 대출상환증명서ㆍ부채증명서ㆍ통장표지 등의 증명서 발급업무와 자기앞수표 분실, 카드 분실신고 및 재발급 업무 등의 분실신고 업무도 모바일ㆍ인터넷 뱅킹으로 처리 가능하다.

④ 알림서비스로 거래 내역 확인을
은행마다 모바일 뱅킹 앱이나 별도의 앱을 통해 금융 거래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래가 발생한 즉시 스마트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또한 금융거래가 잦은 경우 등 자신의 금융거래 성향에 따라 거래 이력관리, 상대방에게 이체정보 통지 등 다양한 용도로 알림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은행의 알림서비스는 스마트폰의 푸쉬(Push)라는 알림 방식과 문자ㆍ이메일 등으로 안내가 이뤄진다. 문자 등 일부 알림서비스의 경우, 이용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⑤ 화면 글씨가 작다면 큰 글씨로
모바일ㆍ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면 영업점과 달리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작은 화면 속 촘촘하고 작은 글씨를 직접 읽어가며 이용해야 한다.

그런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은행에서는 모바일ㆍ인터넷 뱅킹에서 글자를 확대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모바일 뱅킹의 화면구성을 큼직하게 디자인해 소비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 테마를 달리 제공한다. 또, 자주 사용하는 ‘이체’나 ‘조회’ 기능에 대해 큰 글씨 보기 버튼 등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⑥ 공인인증서 등은 모바일서 신규ㆍ재발급
과거에는 공인인증서를 모바일 뱅킹에서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뱅킹에서 인증서를 발급받아 모바일 뱅킹으로 옮기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은행이 모바일 뱅킹에서 직접 공인인증서를 발급한다.

또 보안카드나 OTP 등은 과거에는 실물을 발급받기 위해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실물 없이 프로그램의 형태(스마트폰에 소프트웨어 형식으로 제공되는 1회용 비밀번호 생성 프로그램)로 발급하거나, 실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기도 한다.

모바일 뱅킹에서 비대면 실명확인을 거친 후, 인증 수단을 발급받고, 프로그램형 OTP를 발급받거나, 다른 은행에서 쓰던 OTP(1회용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영업점 방문이나 인터넷 뱅킹 접속 없이도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은행의 모바일ㆍ인터넷 뱅킹에서 사용하던 공인인증서가 있는데 공인인증서를 새로 발급받는다면, 기존 인증서가 폐기돼 기존 은행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양 은행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 거래하는 은행에 기존 인증서를 등록해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⑦ 스마트폰 교체 전 공인인증서 백업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던 중 스마트폰을 교체하거나, 초기화하게 되면 공인인증서가 삭제돼 뱅킹 이용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교체하거나 초기화하기 전 공인인증서를 PC 등에 백업(또는 복사)해 놓는다면, 인증서의 신규나 재발급 없이 백업된 인증서를 다시 스마트폰에 복사하는 것으로 모바일 뱅킹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폰의 종류에 따라 공인인증서의 백업이 불가능하거나 특정 조건에서만 공인인증서의 백업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제조업체나 통신업체의 안내를 참고해야 한다. 백업 PC 등도 공용 PC와 같이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PC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최근 지문 등 바이오 정보를 활용한 뱅킹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 정보를 통한 고객확인은 간결하고, 신속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새로운 고객확인수단으로 활용되는 추세다. 거래하는 은행의 서비스를 확인해 보는 게 좋겠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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